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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한증의 한방치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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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
작성일20-09-01 00:00 조회1,089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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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온 및 신체활동에 관계없이 생기는 다한증의 한방치료

올해는 긴 장마에 이어 태풍이 자주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. 이런 날씨에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기력이 빠져서 한의원에 내원하곤 한다 . 진찰을 마치고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에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한약을 복용하면 땀으로 약효가 빠져나가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.

1. 땀으로 보약 성분이 빠져나가지 않아
그러나 땀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나트륨과 같은 약간의 이온과 요산 , 그리고 포도당과 젖산을 비롯한 대사의 찌꺼기일 뿐 약의 성분이 빠져나가 약효를 줄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. 편안히 집에서 쉬고 있을 입장이 아니라면 오히려 무더운 여름철에 보약은 기력을 더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. 그래서 예부터 복더위에 보신탕이나 인삼이나 황기 , 대추 , 잔대와 같이 기운을 보하는 한약재가 들어간 삼계탕을 먹었던 것이다 .
기력이 떨어지거나 열이 나는 경우와 연결하여 땀을 몸의 이상 상태로 볼 수도 있지만 만약 땀이 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 . 땀은 체온을 유지하는 일종의 자동제어장치로서 , 체온이 적정선 이상 올라가면 땀을 배출해 열을 외부로 발산하게 된다 . , 땀으로 몸의 노폐물을 배설시킨다 . 땀의 분비는 자율신경계나 호르몬의 자극이나 외부의 온도 , 운동량 , 음식물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. 따라서 피부에 늘 적당한 양의 땀이 분비되고 있어야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.

2. 기온 및 신체활동에 관계없이 생기는 다한증은 치료해야
보통 사람은 하루에 약 0.4L 정도 , 일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0.6L 정도의 땀을 흘리고 , 야외노동이나 스포츠 등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이보다 더 흘린다 . 심지어 잠을 자는 시간에도 0.2~0.3L 의 땀을 흘린다 . 이런 땀은 정상적인 생리반응이다 . 다만 기온상승 및 신체활동에 관계없이 생기는 다한증은 치료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 .

3. 다한증은 원발성 다한증과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뉘어
다한증은 원발성 다한증과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뉜다 . 속발성 다한증은 신경질환 , 갑상선기능항진증 , 비만 , 내분비질환 , 폐경 후유증 , 전립선암 및 악성종양의 호르몬 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데 원인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조절이 가능하다 . 이에 반해 원발성 다한증은 뚜렷한 원인질환 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개 손과 발 , 얼굴 ,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발한을 보인다 . 주로 정신적 자극으로 자율신경에 대한 땀샘의 과민 반응으로 나타난다 .

4. 증세에 맞춰 땀 치료 달리 해야
한의학에서는 이런 비정상적인 땀을 자한 (自汗 )과 도한 (盜汗 )으로 나눈다 . 자한은 주로 낮에 흐르는 땀으로 기허 (氣虛 )’양허 (陽虛 )’로 인한 경우가 많다 . 이때는 기를 보하거나 , 양기를 도와주는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. 도한은 주로 수면 중에 본인도 모르게 흐르는 땀으로서 , 몸의 진액이 빠져나간 음허증 (陰虛證 )’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. 이때는 신장의 진액을 보충해주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. 몸이 뚱뚱하고 열이 많은 사람은 습열 (濕熱 )’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. 주로 끈적끈적한 땀이 나고 , 옷에 역한 냄새가 많이 난다 . 이때는 습과 열을 빼주는 한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. 한의원에는 이런 도한증 환자와 수족의 다한증 환자들이 많이 내원한다 .

5. 사타구니의 식은땀은 정력이 허약해진 지표
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서 병세를 알 수 있다 . 머리에만 땀이 난다면 , ()에 열이 있다는 증거다 . 밥 먹을 때 얼굴에 땀이 흐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. 이때는 위열 (胃熱 )을 내리는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. 흔히 낭습증 (囊濕症 )이라고 불리는 남자들의 사타구니에 나는 끈적거리는 식은땀은 신장 (腎臟 ) 기능이 허약해진 경우로 , 중년 남자들의 고민거리의 하나이다 . 이는 정력 감퇴의 지표가 된다 . 이때는 정력을 보강하고 땀을 멈추게 해주는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.
손이나 발바닥에 유달리 땀이 많은 것은 지나친 긴장형 성격이 많다 . 이때는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한약이 좋다 . 특히 발바닥이 뜨거워 이불을 덥지 못하고 땀이 난다면 신장의 과다한 열기를 꺼주어야 한다 .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다한증이 흔히 보이는데 , 이때는 황기같이 보기 (補氣 ) 시키면서 에스트로겐 증가에 작용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땀을 그치게 하는데 유익하다 . 이런 경우들은 한약이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.

6. 어린이들의 다한증은 자음고삽지한 (滋陰固澀斂汗 ) 시키는 한약이 도움
어린이들이 유달리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, 이는 양기인 성장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다 . 이때는 진액을 보하는 보음 (補陰 )시켜주는 한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. 실제로 펑리핑 (馮麗萍 ) 등의 연구에 의하면 , 단순성다한증 소아환자 68 명을 치료조와 대조조로 나누어 맥미지황환 (麥味地黃丸 )이란 자음고삽지한 (滋陰固澀斂汗 )시키는 한약을 10 일간 투여한 결과 , 치료조는 총유효율이 97.1%에 달하였고 , 관찰조는 10.6%만 호전을 보였다 (中藥治療小兒單純性多汗 68 例初探 , 實用中醫藥雜志 , 2004).

7. 기음 (氣陰 )이 허약한 노인들의 다한증은 생맥산 (生脈散 ) 가미방이 유효
기력과 진액이 동시에 부족하면 기음 (氣陰 )이 허약하다고 하는데 , 노인분들에게 이런 경우가 많이 보인다 . 이런 분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다 . 이때는 기음을 보하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. 이런 노인환자 25 명에게 기음을 보하는 생맥산 (生脈散 ) 가미방을 14 일간 투여한 결과 , 총유효율이 96%에 달하였다 . 단순히 보음 (補陰 )시키는 효능만 있는 육미지황탕 (六味地黃湯 )을 투여한 그룹은 72%에 그쳤다 (生脈飲加減治療老年氣陰兩虛型盜汗的臨床療效, 大醫生 , 2019).

8. 다한증에는 수술보다 한약 치료가 효율적
땀이 많이 나면 그 자체로도 불편하지만 , 세균의 번식으로 발냄새나 액취증 등을 일으키고 무좀 , 습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. 요즘 땀이 심하게 난다하여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. 고질적인 겨드랑이 암내의 수술이라면 몰라도 , 손이나 얼굴의 땀 때문에 수술을 받는다면 엉덩이나 배 쪽으로 땀이 보상적으로 많이 나므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. 오히려 적절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과 건강의 균형을 잡아주는 측면에서나 더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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